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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0] 도파밍과 테크 디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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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291회   작성일 : 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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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트렌드 코리아 2024>는 2024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을 꼽았다. 도파밍은 새롭고 재미난 일을 경험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과 게임에서 수확물을 모으는 것을 뜻하는 파밍(farming)을 결합한 용어로 도파민을 분출시키는 아이템을 모으듯 재밌는 일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자발적인 도파민 중독의 추구인 셈이다. 

디지털 환경이 본격화되면서 '도파민 중독'이 자주 거론된다. 도파민은 뇌의 중추신경계에서 활동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특정 행동을 할 때 몸이 스스로 주는 보상처럼 분비된다. 주로 즐거운 경험, 새로운 정보획득, 자연적인 보상, 목표 달성 등의 행위를 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락을 느끼게 되는데 사람은 더욱 강한 쾌락을 위해 도파민이 분비되는 행위를 반복 지속하게 된다. 도파민 중독이란 이렇게 '자극을 부르는 행위에 중독'되는 것을 뜻한다.

디지털 환경은 시각과 청각을 쉼 없이 자극한다.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자극적인 콘텐츠는 물론 SNS 업데이트, 동영상 플랫폼의 무한한 스크롤, 게임의 보상 시스템 같은 신속하고 강력한 보상을 자극한다. 클릭을 한번 한 뒤 손가락을 위로 올리기만 했을 뿐인데 알고리즘에 맞춰진 영상이 계속 나온다. '숏폼 지옥'에 빠지기 일쑤다.

숏폼(short form)은 60초 이하의 짧은 동영상으로 유튜브의 숏츠(shorts),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 틱톡(tik-tok) 등이 있다. 워낙 짧고 단순해서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숏츠는 뇌의 즉각 보상 회로를 강하게 자극하는 위험한 콘텐츠다.

사람들은 오래 기다려 큰 보상을 받기보다는 당장 눈앞의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가 느끼는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과정에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된다. 짧아서 끝이 뻔한 숏폼은 '즉각 보상의 집약체'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숏폼은 디지털 마약이라 불릴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며 자극에 내성이 생겨 이른바 강한 정보에만 반응하게 되는 '팝콘 브레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보다 유튜브 영상 10분 보는 편이 더 흥미롭고, 그보다 결론이 있는 3분짜리 숏폼을 선호한다면 도파민 중독을 의심해볼 만하다. 영상 재생 속도는 1.5배속으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돌리는 듀얼 시스템에, 맵고 달고 짠 음식을 선호하고, 나른 할 때마다 커피를 거침없이 들이붓고 있다면? 도파민 중독이 확실하다.

● 자극의 쓰나미,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

최근 Z세대 중심으로 불고 있는 '테크 디톡스(detox·해독)'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첨단 IT 기기 사용을 줄이고 스마트폰 대신 피처폰을 사용하는가 하면 SNS로부터 멀어지자는 운동도 벌인다.

피처폰, 알림 없는 전자종이 태블릿 같은 테크 디톡스 기기는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태스킹이 불가능한 덕에 산만함을 없애고 집중력과 사고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과 핀란드의 피처폰 업체는 올해 25~30%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고 거래 앱에서 피처폰 검색이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뉴욕 브루클린 10대들의 정기 모임인 '러다이트 클럽'. 테크 기기와 SNS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이들은 매주 공원에서 만나 소설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뉴욕 타임지에 의하면 이들 대부분은 폴더폰을 쓰며, 타인과 함께 있을 땐 전화기를 꺼내지 않는 규칙을 지킨다.

영국에서는 디지털 디톡스 단체 '타임 투 로그 오프'가 6월 넷째 주 일요일을 '코드 뽑는 날'로 정하고, 24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와 소셜미디어를 멀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내의 한 독립서점에서도 스마트폰을 끄고 읽기와 토론에 집중하는 독서 모임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온몸으로 첨단 기술을 체득한 Z세대가 테크 디톡스에 앞장서고 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홍보 회사 덴쓰 이지스 네트워크에 의하면 2020년 22국 Z세대 5000여 명을 대상의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1%는 SNS 이용 시간을 줄였고, 17%는 계정을 없앴다. 또 응답자 58%는 테크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자신에게 적절한 디지털기기 사용 습관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우선, 자신의 디지털기기 사용 습관을 정확하게 파악해 보자. ▲하루 동안 얼마나 어떤 용도로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취침 전후 습관적으로 생각 없이 숏폼이나 영상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SNS에 즉각 반응하며 이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지는 않는지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기기를 떼어 놓지 못하는 건 아닌지 확인해본다.

그리고 최대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방해받지 않도록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취침, 운동, 휴식 시에 기기를 떼어놓고 ▲선택한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소비하고 ▲가능한 적극적인 대면 소통과 신체활동을 하도록 해보자.

자극 많고 유혹 많은 디지털 시대, 현명한 판단과 절제된 습관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최우선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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