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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 게시판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사과문이 올라왔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사과를 심심하게 하세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과문에 적힌 '심심'은 일반적인 사과보다 더 마음 깊이 뜻을 표할 때 쓰는데 '지루하다'는 동음이의어 '심심'으로 이해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부족한 문해력의 주된 원인으로 유튜브를 꼽는다. 게다가 요즘은 1분 남짓 짧은 영상으로 된 '틱톡' 같은 숏폼이 인기가 많은데 이는 뇌 발달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숏폼 영상을 자주 시청하면 뇌가 변한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극적인 영상을 볼 때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러한 자극은 점차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결국 '팝콘 브레인'을 유도할 수 있다.
팝콘 브레인은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하고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안 하는 뇌를 말한다. 특히 뇌 발달이 활발한 어린이들에게 팝콘 브레인 현상이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긴 문장을 읽는 일이 어려워지며 한 가지 행동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숏폼 시청에 몰입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기능성 틱 유사 행동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