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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짧은 영상 '숏폼'을 보는데, 한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경험 많으실 것 같습니다.
[캐스터] 수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총신대학교 중독재활상담학과 조현섭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유튜브를 얼마나 시청하나요?
[조현섭 /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최근 조사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 사람이 하루에 평균 1시간 22분 정도를 보고요. 그 시간을 계산하면 한 달에 한 36시간 그리고 청소년 10대의 경우에는 1시간 더 많은 2시간 18분 정도를 본다고 지금 나와 있습니다.
[캐스터] 꽤 긴 시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걸 시청하는 건가요.
[조현섭 /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주로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 되는데 숏폼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숏폼은 구성이 짧게 되어있고 굉장히 빠르고 자극적이어서 보기가 편한 거죠. 짧은 시간 내에 다 보게 되니까 그것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중 숏폼을 보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조현섭 /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일단 숏폼은 짧아요. 그래서 짧은 시간 내에 볼 수 있고 또 빠르고 자극적이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게 되는 것 같고요. 그다음 알고리즘에 의해서 내가 선호하는 그런 콘텐츠를 계속 올려주거든요. 그러면 이어서 보게 되고, 또 세 번째는 작동법이 굉장히 쉽습니다. 컴퓨터를 잡고 계속 위로 올리면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들의 구성이 짧은 것릏 계속 반복해서 재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빠져들게 됩니다.
[캐스터] 숏폼을 많이 보게 됐을 경우에는 어떤 부작용을 우려할 수 있을까요?
[조현섭 /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지금 많은 학자들은 마약 합성과 같은 중독 작용이 일어나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 내용이 과정은 없고 결과만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깊게 생각하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들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의 집중이 안 되고, 숏폼이 자극적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자극이 와야 뇌가 활성화되는 팝콘 브레인 현상이 생긴다고 보고 있죠. 사람들이 이걸 봄으로 인해서 시간을 많이 뺏기니까 일상생활에 굉장히 큰 피해가 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캐스터] 만약에 중독이 됐는지 궁금하다면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조현섭 /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중독과 관련해서는 선별도구라는 게 있습니다. 아직 숏폼에 중독됐는지는 지금 없는데요. 본인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을 때 숏폼을 보고 싶은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지, 자기도 모르게 핸드폰 화면을 통해서 숏폼을 보고 있는지, 그걸 보고 있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한지, 또 호시탐탐 시간만 나면 숏폼을 보고 싶은지,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기고 있다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캐스터] 숏폼 콘텐츠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현섭 /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참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모든 중독에서 벗어나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아직 숏폼을 끊으라고 말씀은 안 드리지만 하루에 다섯 편 이상은 안 보면 좋겠다, 만약 더 보게 되더라도 잠깐 쉬면 좋겠다, 또 권하는 방법 중 하나는 쉴 때 핸드폰을 엎어놓고 10번 정도 쉬고, 다른 일도 하도록 권장은 하고 있습니다. 숏폼을 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부작용 중 하나는 내가 뭘 봤는지도 몰라요. 나중에 순간순간 재미는 있었는데. 재미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이걸 보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한 취미 생활, 자기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이런 것들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