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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빌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5년 안에 AGI 세상이 올 것"과 "인간의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한 그도 자녀의 스마트폰 교육만은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틈만 나면 컴퓨터를 만지고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도파민 때문이라고 한다.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것에 매력을 느끼며, 아이디어를 내고 무언가를 창조하는 이유도 도파민 때문이다.
이 덕분에 인간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살지만, 이것 때문에 불행한 삶이 증가하는 모순적 세상에 살고 있다.
도파민이란 쾌감을 분비하는 호르몬이다. 문제는 도파민이 실제 삶을 통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컴퓨터라는 가상세계에서 즉각적인 보상 방식으로 인간을 유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일수록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공부나 운동, 저축 등 장기적인 보상보다 디지털의 즉각적인 보상에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많이 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성적이 떨어지고, 가난해질 것을 알면서도 통제가 안 된다.
도파민네이션의 저자, 애나 램키 교수는 "부모가 아이들한테 모든 것을 편하게 해주고 다 들어주는 것 때문에 오히려 견디질 못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부모가 성인이 된 자식을 계속 도와주는 돈이 독이 될 수 있는 것과 같다.
조금 힘들더라도 어릴 때부터 견디도록 돕고 본인 스스로가 극복할 수 있도록 '자립(自立)'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편하게 살고 싶고,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역행하는 삶'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이것은 역자사지, 역발상, 역자세 등으로 구분된다.
역발상(逆發想)이란 일반적인 사고와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인간은 나의 관점에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역발상 습관은 기존의 다른 아이디어와 비교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란 상대의 입장에서 헤아리는 것이다. 이것의 반복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생각, 즉 '공감 능력'을 키운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할 수 있기에 역지사지 능력이 리더의 핵심 능력이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리더가 되었을 때, 세상과 사람은 더욱 분열된다. 남을 즐겁게 하려는 노력이나 타인의 아픔보다 나의 성적과 실적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엘리트들이 가장 부족한 능력이고, 암기 위주의 성적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역자세(逆姿勢)란 평소 자세와 다른 자세, 즉 요가나 스트레칭 등을 뜻한다.
이것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신체의 조직들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오랜만에 사용하면 당기거나 아프지만,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그 부위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역행(逆行)은 행복을 위한 반대의 실천이다. 쾌감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고통을 선택하는 것이고, 때로는 '멈추는 것(止)'이다.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는 방법도 '멈추는 것'이다. 이를 '디지털 디톡스' 또는 '도파민 단식'이라고 한다. 일정 시간 디지털 기기들을 멀리하고 '스마트폰 감옥'에서 탈출함으로서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 것이다.
이를 테스트해 본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나중엔 모두가 행복해한다"며 "도파민 단식이 가장 확실한 중독 해결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스마트폰 중독은 개인적 위험을 넘어 사회적 위기라는 의식이 절실하다. 지금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 그 미래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AGI 시대에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것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웨어러블, 홀로그램 등 다양하지만, 결국은 컴퓨터이다. 인간은 인공지능 환경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찾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