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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2] 청소년의 숏폼 중독과 디지털 디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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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343회   작성일 : 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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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연예인의 일상을 보여주는TV 프로그램 중 아침 먹을 때도 TV로 유튜브를 연결해 보고, 턱걸이를 할 때나 화장실에서 씻을 때와 화장할 때조차 거치대에 휴대전화를 놓고 숏폼 콘텐츠를 보는 모습 등 하루 종일 숏폼에 꽂혀 있는 그 연예인의 일상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숏폼이란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말하는데, 주로 화제가 된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장면을 편집하거나 노래나 정보 전달 등의 주제로 제작된다. 숏폼 플랫폼으로는 ‘틱톡’,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의 ‘숏츠’ 등이 있다.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 동안에 재미와 정보, 속도감까지 즐길 수 있기에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시작돼 현재는 10대 청소년들에게까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며 이에 빠져 생활패턴이 무너지는 등 중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강렬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뇌 구조가 변형되어 현실 적응에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현실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 무감각해지는 ‘팝콘 브레인’ 현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청소년의 뇌는 전두엽이 성숙한 상태가 아니기에 특히 숏폼 중독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까지 떨어뜨리고 곧바로 튀어 오르는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천천히 변화하는 현실에는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보이기에 '숏폼'을 디지털 마약, 합성마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틱톡이나 릴스와 같은 짧은 형식의 숏폼 콘텐츠를 지나치게 많이 소비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하지 않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사물이 그렇게 빨리 움직이지 않는 비디지털 활동에 적응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숏폼의 영향력과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청소년들이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최근엔 ‘디지털 디톡스’ 또는 ‘도파민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이나 다른 활동 등으로 피로한 심신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산책이나 독서, 또래와의 공동체 놀이 등 스마트폰 이외의 활동들과 시청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지키기 등의 방법을 통해 숏폼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며, 윤리적인 콘텐츠를 즐기고 선호하는 문화를 만든다면 숏폼을 우리 삶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성장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인류사회의 발전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론 여러 사회적 불평등과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왔고, 이는 공동체의 파괴로 이어져 사회적 결속력을 약화시키는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야기하였다. 오늘날 청소년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숏폼 중독도 결국은 주변과의 긍정적 관계 맺기의 어려움에 따른 소외의 단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디지털 디톡스가 무조건 스마트폰을 멀리하라는 것은 아니다. 깨어있는 내내 붙잡고 있는 스마트폰을 잠깐이라도 내려놓고 가족과 주변과의 일상 속에 그간 놓쳤던 것들에 대해 한 번쯤 돌아보자는 의미이다. 청소년이 미래를 살아갈 주체자로서 자신의 주변과 긍정적 관계를 맺으며 소소한 일상 속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배려하고 나누는 문화의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릴 적 가족 친지와 함께 공동체 놀이를 즐겼던 우리의 세시풍속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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