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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알고보면 무서운 '숏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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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286회   작성일 : 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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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뜨자마자 휴대폰을 손에 쥐었다. 거실로 나와서도 소파에 누워 휴대폰 속 무언가를 보느라 여념이 없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그룹 AOA 출신 배우 설현은 스스로 '숏폼 중독'임을 고백했다. 그의 휴대폰 이용 시간은 하루 11시간이었다.

'숏폼 중독'이 일상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숏폼'은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쇼츠·틱톡 등의 인기와 함께 20·30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가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는 올해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을 꼽았다. 도파밍이란 즐거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도파민' 호르몬과 수집한다는 뜻의 '파밍(Farming)'이 결합된 것으로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상을 뜻한다.

도파밍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게 바로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통해 단기간에 강력한 쾌감을 얻을 수 있는 '숏폼'이다. 틱톡 시청에 일평균 3시간 이상을 쓰고 있다는 직장인 A(28)씨는 "설현의 패턴을 보고 너무 공감했다"면서 "알고리즘이 관심사에 맞는 걸 찾아주다 보니 퇴근 후 침대에 누워 넋 놓고 영상을 보다 보면 한,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고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가 카카오톡 이용자 수를 뛰어넘었다는 통계까지 나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튜브의 월 이용자 수(MAU)는 4564만5347명으로, 카카오톡의 4553만367명을 앞질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유튜브 쇼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숏폼'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학생 B(23)씨는 "콘텐츠 전체를 보려면 시간이 많이 드는 것과 달리 숏폼은 흥미로운 부분만 골라서 보여주기 때문에 편하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수시로 보게 된다"면서 "친구들과 충격적이거나 재미있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도파민 터진다'는 말을 많이 쓴다"고 전했다. 


'숏폼'을 공유하는 현상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놀이처럼 자리 잡은 상태다. 친구가 영상을 공유할 때마다 "이미 다 본 것"이라고 반응하는 밈(meme) 영상은 이러한 현상을 전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사례이기도 하다.

장난스럽게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숏폼이 지닌 중독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임상미술학회 회장 김선현 교수는 한경닷컴에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주도록 한 게 '도파민 중독'이다. 조회수를 올려야 하니까 자극적인 내용이 많은 데다가 전후 맥락 등 전체적인 걸 보는 게 아니라 정보의 단편만 보게 되니까 집중력·이해력은 물론 문해력 저하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팝콘 브레인'을 언급하며 "자극에 노출된 뇌는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된다. 마치 팝콘이 전자레인지에 들어가면 '타닥' 하고 튀는 것처럼 충동적이고 강력한 자극에만 반응해 빠져들게 되는 거다. 심각해지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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