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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6] 내가 산책할 때 일부러 휴대폰을 집에 두고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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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279회   작성일 : 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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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집 근처 바닷가에 있는 카페에 갔다. 젊은 남녀가 들어와 서로 건너편 자리에 앉더니, 상대방 얼굴이 아니라 휴대폰을 꺼내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진동벨이 울리고 음료를 가져와 마시면서도 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내 귀에, 그 둘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편하자고 만든 휴대폰에 도리어 얽매인 듯한 사람들


가끔 늦은 밤에 길을 내려다보면 불빛만 둥둥 지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행인이 휴대폰을 보며 걷고 있는 것이다.

'노모포비아(노no, 모바일폰mobilephone, 포비아phobia라는 말의 합성어로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해지고 심지어 공포심까지 느끼는 증상을 뜻하는 말)'라는 말이 만들어 진 걸 보면, 아마 요즘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닌 듯하다. 사람들은 편리하고자 만들어진 것들에 도리어 구속당해 버린 것은 아닐까. 

나는 요즘 동네 산책을 나갈 때 휴대폰은 집에 두고 간다.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폰은 차에 두고 홀가분하게 숲길을 걷고 꽃밭을 거닌다. 그러면 순도 높은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선물처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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