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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이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 등 행복지수를 긍정적으로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사이버 범죄, 소셜미디어 중독, 딥페이크 등 인터넷 사용이 청소년 등에게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 24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인터넷의 부정적 영향만 보는 획일적인 해결책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1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지빌스키 영국 옥스퍼드대 인간행동 및 기술학 교수를 포함한 연구팀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 인터넷 접속 및 사용과 8가지 웰빙 지표를 통합 분석한 결과 인터넷 사용이 웰빙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비율이 약 8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이날 미국 심리학협회가 발행하는 '기술, 마음 그리고 행동'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매년 168개국에서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갤럽월드폴(GWP)'의 자료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세 이상 참가자 약 24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인터넷 접속 및 사용 현황과 삶의 만족도, 사회 생활, 삶의 목적, 공동체 행복감 등 8가지 웰빙 지표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또 연구팀은 3만3000개 이상의 통계 모델을 사용해 소득, 교육, 건강 문제, 사회 관계 상태 등 행복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연관성을 탐색했다.
인터넷 사용과 8가지 웰빙 지표 간 유효한 긍정 및 부정 비율을 비교한 결과 긍정 비율은 84.9%, 부정 비율은 0.4%로 확인됐다. 특히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보다 8.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지빌스키 교수는 "추가 연구는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스마트폰 이용 시간에 대한 논쟁에 더 큰 맥락을 제공하길 바란다"며 "기술 관련 정책은 증거에 기반해야 하며 모든 정책적 개입 결과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이들을 위해 온라인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려면 고정관념과 획일적인 해결책만 가지고 무작정 정책을 만들면 안 되고 우리의 정신이 정말 인터넷의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일상생활에서 인터넷 기술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위해 플랫폼 제공업체들이 사용자 행동에 대한 상세 데이터를 사회과학자들에게 공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