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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접속 쉽고 가입 간편…청소년 사이버도박 노출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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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6회   작성일 : 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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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청소년 도박 관련 통계 전무···실태 파악 조사 필요성 대두
도박 중독 절도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 많아···사전예방교육 중요

도박은 인간 내면에 잠재된 쾌락적 자극을 주고, 도박 결과에 대한 기대와 보상을 주면서 청소년들 사이에는 ‘매력적인 놀이’로 인식된다. 인터넷을 하려면 컴퓨터가 필수였던 시대를 지나 손안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현재 청소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사이버 도박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청소년들은 사이버 도박을 오락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놀이 정도로 인식해 문제성 도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젠 사이버 도박이 위험하다는 것을 많은 매체를 통해 접했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이 사이버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청소년 사이버도박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에선 이 같은 이유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상황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학업, 입시, 친구 간의 갈등, 가족관계 단절 등의 부정적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온라인 공간과 도박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명지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청소년 인터넷 도박게임 행동과 정책적 제안에 대한 연구(권준근 저)’에선 도박문제 수준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스트레스에 감정적이고 회피하는 형태로 도박을 선택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유해 행동보다 도박에 빠지기 쉬운 이유는 흡연, 음주, 약물 등과 같은 물질 남용에 비해 사교적인 형태로 시작하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허용 가능한 범위의 행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도박을 경험해 봤다는 사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박 중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선행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은 실업, 무단결석, 성적 저하, 학업중단 외에도 가족이나 친구와의 단절, 스트레스, 불안·우울, 자살기도, 기타 정신적·신체적 건강 저하, 도박 빚 증가로 인한 재산 손실로 절도 등 2차 범죄 문제를 일으킨다. 실제 제주도에선 올해 한 동전 빨래방에서 현금 수백만원을 훔친 학생이 이를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청소년 사이버 도박 위험군은 2만8838명이다.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은 도박 조직의 중간책으로 활동하며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기도 해 중독 문제에 최대한 빨리 개입하는 게 중요하다. 도박은 단순히 ‘한때의 실수’가 아닌 ‘잘못 꿰맨 첫 단추’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끝까지 괴롭힐 수 있는 위험한 중독이기 때문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제주에도 있지만, 도박문제로 청소년이 직접 찾아오거나, 가족 등의 손에 이끌려 오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고 한다. 또 상담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도 없다시피다고 했다.

제주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청소년 사이버 도박과 관련된 이렇다할 통계자료가 전무하다. 이에 한 도의원은 “사이버 도박은 더 이상 타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래 사회를 무너뜨리는 사이버 도박에 대한 청소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6월 25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충룡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실태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이버 도박 중독 청소년에 대한 치유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하지 못하도록, 그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다수 청소년 도박이 친구의 권유로 이뤄지는 만큼 학교 내 도박은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도 중요하다. 또 도박에 중독됐다면 혼자 힘겨운 싸움을 하는 것보다 전문기관과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란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학교보건법 제9조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도박 중독의 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 등을 위해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사이버 도박은 청소년들이 하루 일과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학교를 관리하는 교육청, 사이버 도박 범죄를 관할하는 경찰과 더불어 도박중독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그렇지 않으면 도박 중독으로 병든 청소년들이 병든 체 성장해 병든 사회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종희 기자

출처 : 제주매일(http://www.jejumae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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