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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ADHD)와 흔히 게임중독이라고 부르는 인터넷게임장애(IGD)가 동반할 경우,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복 후에도 재발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터넷게임장애로 의심된다면 우선 ADHD 공존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김붕년·이정 교수와 중앙대병원 한덕현 교수는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ADHD 공존 여부가 인터넷게임장애의 장기적인 임상 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인터넷게임장애는 게임에 대한 통제력이 저하해 학업,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거나 부정적 결과에도 게임을 중단하지 못하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때를 말한다. 아직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터넷게임장애만을 진단받은 환자 128명과 인터넷게임장애와 ADHD가 공존하는 환자 127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해 비교·분석했다. 증상은 물론 사회적 불안, 가정환경 등도 함께 평가했다.
그 결과 3년 후 인터넷게임장애 회복률은 ADHD와 인터넷게임장애가 공존한 환자의 경우 60%, 인터넷게임장애만 있는 환자의 경우 93%에 달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두 가지가 공존했을 때 회복률이 낮고, 1년 이내에 재발할 우려가 컸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ADHD 증상 감소와 인터넷게임장애 증상 감소는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환경 역시 인터넷게임장애 증상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회복을 위해서는 가정환경을 개선하는 등 가족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 ADHD가 인터넷게임장애의 회복과 재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터넷게임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왔을 때 ADHD와 같은 공존 질환이 있는지 확인 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아동·사춘기 정신건강학회 학술지 <아동 심리학·정신의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10422120900017?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