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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 속 초중생의 인터넷 과의존, 경각심 높일 때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지속되면서 인터넷,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소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초등4, 중1, 고1) 127만여명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진단조사한 결과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거나 자기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2만8891명(18%)으로, 지난해보다 771명 늘어났다. 온라인 수업과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과의존 위험군의 증가세는 초등 4학년(1506명)과 중 1학년(1269명)에서 두드러졌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인터넷, 스마트폰 과접속 피해가 시작되고, 심각성과 중독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사회 현상인 만큼 정부와 가정의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 여가부는 위험군 학생의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디지털 과몰입이나 중독 같은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대책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이며 미디어 리터러시(다양한 매체 이해·활용)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도 자녀가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이용 시간을 정해놓는 총량제나 특정 시간에 사용하지 않는 미디어 휴식을 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빨리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오는 9월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의 전면 등교를 이뤄내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5232044025&code=990101#csidxccbfdf2b5d8bcbea9ce85cb8fcd5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