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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온라인 원격수업이 시작되면서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10시간 급증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빈도가 늘면서 청소년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작년 10대 청소년은 일주일 평균 기준으로 인터넷을 27.6시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17.6시간)에 비해 무려 10시간(56.8%)이나 늘어난 셈이다.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2018년 17.8시간에서 2019년 17.6시간으로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 수업 증가와 외부활동 시간이 줄면서 인터넷 이용시간이 급증하게 됐다. 실제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목적은 대부분 교육·학습, 여가활동, 커뮤니케이션 순이었다. 특히 교육·학습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율은 99.9%로 2019년 대비 16.4%포인트(p)나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청소년들의 외부활동 시간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일주일 동안 운동이나 야외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1%, 평균활동 시간은 2.1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조사시점인 2017년 대비 각각 17.6%, 1.7시간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주중 8시간 20분, 주말 9시간 15분으로 2017년 대비 주중은 28분, 주말은 11분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도도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험 사용자군과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주의 사용자군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선별도구 10개 문항의 점수 합(총합 40점)이 23점 이상인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지난해 35.8%로, 청소년 10명 중 4명꼴이었다. 2019년(30.2%)에 비해 무려 5.6%p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36.5%)가 남자(35.0%)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중이 높았다. 학년별로는 중학생이 39.6%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했다. 그 뒤를 고등학생(35.0%), 초등학생(30.5%) 등이 이었다.
10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는 메신저(98.3%), 영화 TV·동영상(98.2%), 학업·업무용 검색(96.6%), 게임(95.6%)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영화·TV·동영상, 중·고등학생은 메신저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삶의 변화들이 이번 청소년 통계에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온라인 개학 등으로 청소년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터넷 이용시간과 수면 시간이 증가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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