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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도 소셜미디어 때문?…소셜미디어 업계에 쏟아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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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1,838회   작성일 : 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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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 몰린 페이스북, 도대체 뭔 일이?

창사 17년 만에 잘나가던 페이스북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직원 6만 8천 명을 고용하고 연 매출 860억 달러, 10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던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 콘텐츠 품질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수석 매니저 프랜시스 하우건(Frances Haugen)이 내부고발을 하면서부터인데요.

하우건은 사용자의 관심을 반영하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세계 곳곳에서 증오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관련 문건을 정치권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유명인의 인종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 게시물을 지우지 않았고, 유해한 콘텐츠임을 알면서도 삭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용자를 보호하기보다 자사의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비판입니다.

하우건의 폭로 이후 뉴욕타임스와 CNN 등 17개 언론사 컨소시엄이 일제히 페이스북의 실상을 고발하는 기획물을 내보내며 집중포화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미국의 하원 청문회는 물론 영국의 청문회까지 그야말로 동네북 신세가 됐습니다.

다른 소셜미디어 회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현지시간으로 10월 26일 유튜브(YouTube), 틱톡(TikTok), 스냅챗(Snapchat)을 상대로 아동들의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보호조치 관련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의원들은 빅테크기업들의 플랫폼들이 어린이들에게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면서 아이들을 온라인상에서 보호하기 위해 더 강화되고 투명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 코네티컷 주 상원의원은 빅테크 회사들을 거대 담배회사에 비유하며 빅테크 회사들도 담배회사들처럼 이익만 추구하면서 중독성 강한 제품을 이용해 소비자의 건강을 해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사 제품이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연예인과 패션 및 뷰티 등을 이용해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는 담배처럼 인간에게 해로운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틱 장애도 소셜미디어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10월 19일 “십 대 소녀들 틱 장애 급증. 틱톡이 원인일 수도(Teen girls are developing tics. Doctors say TikTok could be a factor”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틱 장애란,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증상을 뜻합니다.

WSJ에 따르면 틱 장애로 의사를 찾는 소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신시내티 아동병원(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의 소아 행동 장애 및 신경과 의사 도널드 길버트(Donald Gilbert)는 틱 장애로 병원에 오는 10대 환자들이 예전에는 한 달에 1명 정도였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매달 10명 정도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텍사스 아동병원(Texas Children’s Hospital)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 전에는 틱 장애를 앓고 있던 10대 소녀들이 1~2명 병원을 방문했다면, 지난해 3월 이후에는 월 60명 정도로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의 의사들이 지금까지 이런 환자들을 지켜본 결과,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이전에 불안장애나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었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증상이 악화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영국 저널 "어린 아이들의 질병 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은 틱 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인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스트레스와 소셜미디어를 지목했습니다.

이와 함께 WSJ은 최근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들을 보면, 10대 소녀들이 음성 틱과 운동 틱이 반복되는 뚜렛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힌 틱톡 인플루언서들의 동영상을 본 소녀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의사들은 이런 영상을 볼 경우 신경기능 이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하노버의대(Hanover Medical School) 연구진들도 틱 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뚜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영상이 많이 퍼지고 있고, 그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라고 지목했습니다. 이어 틱 증상은 모방되는 경향이 있고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WSJ에 보도된 영국 의료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시태그 ‘#뚜렛’이 달린 동영상의 시청 건수는 지난 1월 약 12억 5000만 건에서 현재 48억 건으로 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미국 테네시 주 상원의원은 10월 26일 열린 청문회에서 10살 어린이도 지난 1월 스스로 잠깐 동안 질식시키는 틱톡 ‘블랙아웃 챌린지’에 참여하다 숨졌고, 스냅챗을 통해 부적절한 성적 관계를 맺는 십 대 소녀들도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소셜미디어 회사들의 입장은?

청문회에는 틱톡 부회장 마이클 베커맨(Michael Beckerman), 유튜브 소유주인 구글의 정부 업무 및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 레슬리 밀러(Leslie Miller), 스냅챗의 글로벌 공공 정책 담당 부사장 제니퍼 스타웃(Jennifer Stout)이 참석했습니다.

마이클 메커맨은 현재 틱톡이 16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공개 프로필이 허용되지 않고 다이렉트 메시지도 보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어린이들의 틱톡 사용 시간과 보는 콘텐츠를 관리하기 위해 스크린 시간 관리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틱톡은 플랫폼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본인들의 노력이 과소평가 된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레슬리 밀러는 올해 4월과 6월 사이, 유튜브가 아동 안전 정책을 위반한 약 180만 개의 동영상을 삭제했으며, 이 중 약 85%는 조회수가 10회도 되기 전에 삭제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성년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콘텐츠를 금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니퍼 스타웃은 스냅쳇이 18세 미만 사용자들에게 공개 프로필을 허용하지 않아 낯선 사람들이 미성년자에게 접근하기 어렵고, 또 미성년자가 연령 규제 콘텐츠와 광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령 제한 도구도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3세 미만은 스냅챗 계정을 만들 수 없고 발견될 경우 삭제된다며 반박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시장 규모

시장마케팅 컨설팅업체 케피오스(Kepios)가 발표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 세계 인구의 57.6%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인터넷 사용자 중 90%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후, 지난 1년 사이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4억 900만 명 증가했습니다.

케피오스는 이어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13세 미만 어린이들은 계정을 만들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부모님의 정보 등을 이용해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전 세계의 70% 정도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하루 평균 2시간 반 정도를 소셜미디어에 소비하는데, 사람들의 평균 수면시간을 7시간에서 8시간이라고 가장했을 때, 깨어있는 시간의 15%가 소셜미디어에 소비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하루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셜미디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BBC는 9월 20일 “중국 정부: 어린이들 대상으로 틱톡의 자국 버전인 더우인(Douyin) 사용 시간제한 둬(China: Children given daily time limit on Douyin - it’s version of TikTok)”라는 기사를 냈습니다.

중국 정부가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4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더우인을 아침 6시부터 밤 10시 중 하루 40분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미국의 이번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소셜미디어가 재미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 해를 입히고 왕따, 기물 파손, 섭식 장애 등을 유발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을 만들고 부모에게 자녀를 보호할 방법이 제공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동안 고속성장으로 이익을 맘껏 누려왔던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스스로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11454&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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