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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쥔 양날의 검, 문제 해결의 열쇠인가 방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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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회수 : 1,269회   작성일 : 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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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휴대폰으로 문제 풀어도 돼요?”

실제로 과외를 하면서 초등학생 4학년 아이에게 받았던 질문이다.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 김모 군(11)은 스마트폰으로 친구들과 메신저를 주고받거나, 유튜브를 보며 여가를 보낸다. “엄마한테 스마트폰을 통제받지 않는 시간을 꿀 같다”라고 얘기할 만큼 스마트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봐야 한다는 강박에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느라 수업에 잘 집중을 못 하기도 한다.

김 모 군의 경우처럼 비교적 자기 통제력이 부족한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다 큰 성인들에게도 스마트폰 중독 증상이 흔하게 발견될 수 있다.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특별한 목적 없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다면 스마트폰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금단”현상을 느끼며, 스마트폰 없이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면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은 누구에게나 편리함을 제공해주지만, 스마트폰에 너무 빠지게 되면 학업이나 업무 등의 본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청소년기의 스마트폰 중독은 학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실제로 ‘2020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3.3%로 2013년 본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상승 폭은 ’15년 2.0%P -> ’16년 1.6%P -> ’17년 0.8%P -> ’18년 0.5%P로 둔화추세를 보이다 ’19년 0.9%P, ’20년 3.3%P로 점차 확대되었다. 또한 "과의존 위험군 중 고위험군은 4.0%로 전년 대비 1.1%P 상승, 잠재적 위험군은 19.3%로 2.2%P 상승, 매년 고위험군의 상승 폭은 0.7%P 이내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2020년의 상승 폭은 높은 수준"이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과의존 위험군으로 만 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에 따라 그 수를 추정한 결과 과의존 위험군 인구수는 10,212천명이었다. 이 변화 폭으로 볼 때 스마트폰 과의존 상승 폭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이 활성화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상승 폭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또한 소비자연구협회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옆에 놓아두는 것 자체로도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학생들의 집중력과 주의력이 분산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실험 대상자들에게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라고 했다. 이후 한 집단은 스마트폰을 다른 방에 두었고, 다른 집단은 책상위에 엎어 놓거나 주머니나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집중력을 판별할 수 있는 시험을 진행한 결과 스마트폰을 다른 방에 놓아둔 집단이 주변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둔 집단보다 훨씬 높은 성적을 내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멀리 격리시키는 것이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폰이 학업에 늘 부정적인 것만은 아냐…긍정적인 측면도 존재.

그러나 스마트폰이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만 갖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학습용 스마트폰의 활용은 자기주도 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사용이 자기 주도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권선아, 이수영/정보교육학회논문지)에 따르면, 여가용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자기 통제력은 감소하지만, 학습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반대로 자기 통제력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스마트폰과 다 사용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사용 목적 및 내용에 따라 그 영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육적 시사점을 준다.”라고 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오락용과 학습용의 측면에서 자기 통제력을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효율적인 학습을 도와주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방식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기기를 활용한 학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비대면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습 실태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의 발달로 요즘 학생들은 휴대폰을 활용해서 공부 인증을 통해 소통하려 한다. 

예를 들어 계획표에 자신의 목표 달성 여부를 기록하고 SNS에 얼마나 공부했는지 인증하는 ‘공스타그램’부터, “같이 공부해요”라는 뜻의 study with me 유튜브 영상, 실시간 줌 스터디 등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스터디도 눈에 띈다.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이나 독서실의 사용이 제한되면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수 있는 “온라인 도서관”을 창조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공부에 활용되는 역할은 공부 환경 조성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은 만능열쇠다. 문제집에 QR코드를 찍으면 정답지가 pdf 파일로 보기 좋게 나오기도 하고, 머리를 쓸 필요 없이 계산기 앱 하나면 귀찮은 연산 문제가 해결된다. 그뿐이랴. 스마트폰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찍어 문제 해결 앱에 올리기만 하면 랜선 선생님들이 대신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적어주기도 한다.

스마트폰, 학업에 올바르게 활용하려면?

이런 스마트폰의 편한 기능을 악용해 혼자 생각하지 않고 휴대폰에 바로 문제를 올려 답을 얻고, 계산기를 이용해 연산 문제를 풀고 한다면 학습이 되지 않을뿐더러 성적도 오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학습용 스마트폰을 활용할 땐 지나치게 기능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고민해보고 문제에 대한 해답을 못 찾겠을 때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

스마트폰 기능의 오락과 학습, 그 중간 다리에서 끊임없이 유혹을 이겨내고 있을 학생들은 아래 사항을 참고하여 학습해보길 추천한다. 우선 공부 시간에는 진동 모드나 방해금지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또한 평소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통제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어린 청소년들은 보호자의 지도하에 가정에서 미리 정한 장소에 스마트폰을 보관하여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푸는 동안에는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출처: https://www.youthassembly.kr/news/6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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