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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페이스북이 알면서도 숨겼다는 내용의 문건이 폭로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영국 왕립 보건학회가 선정한 ‘최악의 소셜미디어(SNS)’로 꼽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청소년들의 섭식 장애를 방치하거나 부추기는 등 악용 사례가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 위주의 SNS 서비스로, 지난해 국내 10대 인터넷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 2위에 올랐다.
문제는 인스타그램 속 인플루언서들의 마른 몸매나 과도하게 편집된 사진 등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유명인의 게시글과 현실 속 자신을 비교하며 외모 비하를 넘어 섭식 장애, 자존감 저하 등의 고통을 호소한다.
[123r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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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게시글들은 국내에서 아무런 제재 없이 노출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거식증’을 검색하면 곧바로 결과가 뜬다.
반면,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를 검색하면 ‘회원님이 검색하려는 단어가 포함된 게시물은 사람들에게 해가 되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행위를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며 경고 문구가 표시된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이처럼 10대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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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3년 동안 인스타그램이 젊은 사용자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내부적으로 여러 차례 심층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이 상당수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WSJ은 전했다.
연구진은 특히, “10대 소녀의 32%가 ‘인스타그램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답했다”며 “인스타그램에서의 비교는 젊은 여성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묘사하는지를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과거 영국 왕립 보건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서 청소년 정신 건강에 최악인 SNS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진들은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의 높은 수치의 불안감과 우울증 그리고 왕따 등과 관련돼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에는) 자신이 ‘완벽하게’ 보이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 필터를 사용하고 편집을 한다”며 “그런 사진에 노출된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91700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