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home > 게시판

오락실서 포켓몬 게임에 빠진 어린이들…도박성 우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회수 : 1,824회   작성일 : 22-03-21

본문

오락실서 포켓몬 게임에 빠진 어린이들…도박성 우려

어린이들로 붐비는 게임기 앞
지난 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복합쇼핑몰 내 오락실.
경쾌한 효과음을 쏟아내는 수많은 오락기 사이에서 어린 손님들로 유난히 북적이는 게임기 3대가 눈에 띄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게임기 앞에 앉은 한 초등학생은 기대에 찬 얼굴로 포켓몬 가오레라고 적힌 화면을 바라봤다.
포켓몬 가오레는 지난해 8월 국내 대형마트 등에서 가동된 이후 유소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기준 인천 지역 14곳을 포함해 국내 대형마트·백화점 249곳에 1∼3대씩 게임기가 설치된 상태다.
이 게임은 포켓몬스터를 소재로 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출시된 바 있다. 게임에 참여하면 QR코드 기술을 적용한 포켓몬 디스크가 지급되며, 이를 활용해 사냥에 나설 수 있다.
게임 속 포켓몬은 등급에 따라 가장 낮은 1성부터 5성까지 무작위로 등장한다. 이때 버튼 2개를 연타해 상대 포켓몬을 공격한 뒤 체력이 빠지면 몬스터볼 손잡이를 조작해 포획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자녀가 게임을 하는 동안 부모의 지갑은 연신 열렸다. 게임 실행에 필요한 동전을 준비하려면 부지런히 화폐 교환기를 오가야 했다.
오락실 직원 박모(30)씨는 "1주일에 500원짜리 1천개를 교환기에 넣어두면 충분했지만, 포켓몬 가오레가 들어오고 나서 2천개로도 부족하다"며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항상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흥에 사는 직장인 정모(38)씨는 "주말을 맞아 6살, 9살 아들을 데리고 게임을 하러 왔다"며 "아이들이 워낙 좋아해서 1주일에 1∼2번은 꼭 하고 있다"고 했다.
부모들은 게임 자체는 단순하지만, 희소성이 높은 4∼5성급 포켓몬 디스크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몰입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등장 확률이 낮은 포켓몬을 뽑으려면 게임 횟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과 함께 도박성이 짙다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게임 한판에 들어가는 최소 비용은 1천500원이지만, 포획한 포켓몬을 디스크로 뽑으려면 1천5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100만원 이상을 사용해 5성급 디스크를 모았다는 후기가 올라오거나, 일부 디스크의 시세가 개당 5만원대에 형성되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임기마다 대기 줄이 형성되다 보니 부모들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가족들을 모두 동원해 줄을 선 다음 자녀가 여러 대의 기계에서 계속 게임을 하도록 독점하는 경우가 있어 논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초등생 자녀를 둔 40대 박모씨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포켓몬을 추가한 버전이 나와 경쟁 심리를 자극한다"며 "자칫하면 아이가 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할 수 있어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 내 단순한 타격 효과가 발생해 폭력성이 있다고 봤으나, 사행성 등은 없다고 판단해 전체이용가 등급을 결정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8일 "인지·정서적 발달이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바람직하지 못한 소비행동을 보일 우려가 있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게임에서 비롯한 부작용 사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20307157200065

Icon

이용안내
02-6953-4070~9
운영시간
월~금 09:00~21:00
토~일 09:00~18:00
(공휴일 휴무)

수료증 발급하기
  • 이름
  • 생년월일
    년   월  
  • 전화번호
    - -

수료증 발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