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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버리기로 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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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944회   작성일 : 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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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에 거의 5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세상에서 둘시 카울링(36)처럼 스마트폰을 버린 사람은 흔치 않다.

지난해 카울링은 정신 건강을 위해 스마트폰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앞으로 스마트폰 대신 전화 통화와 문자만 주고받을 수 있는 오래된 노키아 휴대폰을 쓰겠다고 알렸다.

그는 결심을 내리게 된 중요한 계기로 각각 2살, 3살인 두 아들과 공원에서 겪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가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며 "고개를 들었을 때, 그곳에 있는 20여 명의 부모가 모두 화면 스크롤을 내리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저는 '대체 언제부터 이랬지?'라고 생각했어요. 모두가 진짜 삶을 놓치고 있어요. 그 누구도 죽음을 앞두고 트위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거나 온라인으로 더 많은 기사를 읽지 못해 아쉬워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카울링은 런던 소재 홍보회사인 '헬 예!'(Hell Yeah!)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그는 코로나19 이동제한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스마트폰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저는 제 삶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그 시간 동안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습니다. 수많은 서비스에 늘 연결돼 있다는 것은 늘 방해받고 있다는 뜻이고, 이로 인해 뇌는 과부하 상태입니다."

그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책을 읽고 잠을 더 자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선진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통계가 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열중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평균 4.8시간을 스마트폰에 쓴다.

아직은 적은 수이긴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있다.

알렉스 더니든은 2년 전 스마트폰을 버렸다. 교육 연구자이자 기술 전문가인 그는 "우리는 문화적으로 스마트폰에 중독됐다"며 "스마트폰은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에 집과 직장이 있는 더니든은 환경적인 요인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양의 에너지를 낭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서 더 행복해졌고 생산성도 더 높아졌다고 말한다. 심지어 더니든은 오래된 휴대폰이나 유선전화조차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오직 집에 있는 컴퓨터로 이메일을 주고받는 방식으로만 연락을 취한다.

그는 "이 결정으로 내 삶이 더 나아졌다"고 말한다.

"에너지와 돈을 소모하는 스마트폰에 인지적으로 연결돼 있던 제 생각은 자유로워졌습니다. 저는 기술이 우리 삶을 공허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버밍엄에서 선생님이자 작가로 일하는 린 보이스(53)는 정반대 사례다. 그는 6년 동안의 스마트폰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해 8월부터 스마트폰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식당을 출입할 때 보여줘야 하는 QR코드와 백신 여권,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 사는 딸과 연락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어쩔 수 없이 다시 구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가능하다면 스마트폰을 다시 없앨 계획이다.

"팬데믹이 끝나고 큰딸 엘라가 귀국한다면 스마트폰 없애는 걸 다시 시도할지도 몰라요. 마치 중독 현상 같지 않나요?"

보이스가 2016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없앤 이유는 딸들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딸들은 스마트폰에 빠져있었다"며 "딸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면 내 스마트폰부터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가족끼리 식당에 갔을 때 딸들은 더이상 제가 전화 받는 모습을 보지 않게 됐어요."

그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뇌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무언가에 즉각 응답하거나 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걱정하는 반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신이 주신 선물로 여긴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 대변인은 "의료 서비스와 교육, 사회 서비스 그리고 때로는 가족과 친구와의 대화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 접근성이 강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생명선과도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리치료사이자 '휴대폰 중독 워크북'(The Phone Addiction Workbook)의 저자인 힐다 버크는 휴대폰을 오래 사용하면 관계 형성, 수면의 질, 긴장을 풀고 휴식하는 능력, 집중력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조금씩 지속해서 요청을 받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긴급한 사안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경계를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처음으로 이메일과 메시지를 확인해야만 한다고 느낍니다."

스마트폰을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평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고 느낀다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한 다른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직관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걸 막기 위한 앱이 있다.

예를 들어, '프리덤'(Freedom)은 일시적으로 앱과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해 이용자의 집중력을 높이는 앱이다.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는 일정 시간 동안 이용자의 휴대폰 사용을 막는다.

버크는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측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매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허비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은 변화를 위한 강력한 경종이자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 전원을 끄거나 집에 두고 왔을 때 짧은 시간을 쪼개 휴대폰을 다시 확인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점차 늘리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버크는 만약 시간이 충분하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나타내는 사진이나 단어를 휴대폰 화면으로 설정하라고 추천한다.

그는 "우리 대부분이 휴대폰을 하루 55번이나 100번까지도 확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방법을 통해 휴대폰 화면을 소중한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쓰도록 일깨워주는 시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안전하게 이용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기술을 최대한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자원을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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