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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쓸통]'카톡 불통'에 멈춘 일상…우리는 스마트폰에 얼마나 의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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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1,019회   작성일 : 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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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쓸통]'카톡 불통'에 멈춘 일상…우리는 스마트폰에 얼마나 의존하나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에스케이 씨엔씨(SK C&C) 데이터 센터 화재로 국내 이용자 4300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약 10시간여 만에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카카오T(택시, 대리), 포털사이트 다음 등이 주말 내내 접속되지 않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대혼란'이라고 불릴 만한 혼선과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번 '카카오 사태'로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카오톡이 먹통이 된 날 "택시를 잡지 못해서 약속에 늦었다", "답답했다"는 분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어 좋았다"는 분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답답했든 좋았든 간에 카카오 사태로 느낀 감정들은, 우리가 그만큼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실제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올해 3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2021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우리의 '스마트폰 자화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만 가구 내 만 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24.2%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19.7% 잠재적 위험, 4.5% 고위험)으로 조사됐습니다. 4명 중 1명이 과의존인 셈이지요.

최근 5년 통계에서도 과의존 위험군은 2017년 18.6%, 2018년 19.1%, 2019년 20%, 2020년 23.3%, 2021년 24.2%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도 2017~2018년 2.7%, 2019년 2.9%, 2020년 4%, 2021년 4.5%로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도 스마트폰 과의존도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유·아동의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3년간 성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9년 18.8%, 2019년 22.2%, 2021년 23.3%로 상승했으며, 60대도 2019년 14.9%, 2020년 16.8%, 2021년 17.5%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아동,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전체 평균이나 성인 평균보다 높고 증가 폭도 컸습니다.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9년 22.9%, 2020년 27.3%, 2021년 28.4%로 올랐으며, 청소년은 2019년 30.2%, 2020년 35.8%, 2021년 37%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2021년 유·아동과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증가 폭은 청소년 1.2%포인트(p), 유·아동 1.1%p로, 성인 0.9%p, 60대 0.7%p에 비해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본인 과사용과 우리 사회 과의존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과도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한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은 44.4%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과의존에 인식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다소 심각하다',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2%로, 스마트폰 과의존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기업이나 정부 등 사회보다는 '개인'에게서 찾으려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 주체에 대한 물음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개인(61.7%)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고, 이어 기업(20.5%), 정부(17.8%) 순으로 대답했습니다.

개인의 과의존 해소방안으로는 '대체 여가 활동의 활용'(47.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가족 및 친구의 조언과 도움'(21.8%), '개인의 사용 조절 의지'(18.8%), '사용조절 앱 등 기술적 지원'(12.3%) 순이었습니다.

기업의 과의존 해소방안 1순위로는 '과다 사용에 대한 안내·경고문 제시'(42.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부에 대해선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40.8%)을 가장 많이 요구했습니다. 체계적인 안내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해 우리는 실제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요.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해 해본 노력으로는 '보행이동 시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려고 주의한다'는 응답이 78.4%로 가장 많았고,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 예절을 지킨다'(72.2%)는 응답이 뒤를 이어 외부 활동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가까운 사람들과 직접 대화한다'(68.5%), '업무시간에는 진동모드나 방해금지 기능을 활용하려 한다'(62.1%),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산책, 운동, 음악감상 등 취미생활을 한다'(43%) 등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개인의 여가 활동을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을 해소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실제로도 외부 활동을 통해 의존을 낮추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주말도 스마트폰을 통해 여가 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루쯤은 스마트폰을 놓고 산책하거나 가족, 친지, 친구들과 만나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현명하고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을 응원하겠습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9~11월 1만 가구 내에서 최근 1개월 이내 1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 만 3~69세를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유효표본은 1만 가구 및 가구 내 2만5198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0.53%p(95% 신뢰수준)입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021_0002056677&cID=10401&pID=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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