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3명은 게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만 10세∼65세 일반인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6월 이후 게임을 이용한 적 있는 사람은 조사 대상의 74.4%였다. 게임은 흔히 게임중독 등으로 많은 사람에게 나쁘게 인식돼있다. 실제로 건강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게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게임, 비만·만성질환 유발 위험
보통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하는 게임을 즐긴다. 이는 신체 활동량을 줄여 비만과 만성질환 발병을 높일 위험이 있다. 실제 미국 뉴햄프셔대 연구진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운동량이 적고, 식습관도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하는 사람은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더 많이 섭취했다.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은 자연스레 비만과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 건강에도 좋지 않다. 어두운 환경에서 모바일, pc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가 내뿜는 빛이 눈으로 유입돼 망막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게임 활동, 정신건강에 좋아
그러나 적당한 게임 활동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게임은 시각, 청각 등을 통해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면서 뇌세포 간 연결성을 강화한다. 실제로 네이처지, 플로스원 등에 게임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게임 활동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이미 수차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3000명의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총이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주관적으로 느끼는 정신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게임이 노인의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해외 연구도 있다.
다만, 게임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 게임 중독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신체 활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포켓몬고 등 증강현실 게임과 같은 활동적인 게임을 짧게 여러 번 즐기는 것이다. 일주일에 3번, 20~30분 짧게 여러 번 하는 것이 적당하다. 만약 하루 게임사용 시간이 10시간을 넘는다면 게임중독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헬스조선 강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