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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우울계·정병계' 청소년 자살 콘텐츠 SNS 무방비 노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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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788회   작성일 : 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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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남 테헤란로에서 일어난 10대 여학생의 극단적 선택 중계 사건 이후 청소년들의 자살 관련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로 떠오른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외에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극단적 선택 관련 게시물이 오고 가는 만큼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위터 등 SNS에는 청소년들이 익명으로 ‘우울계’(우울 계정), ‘정병계’(정신병 계정)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해 교류하고 있다. 이들은 자해 사진을 올리거나 자해 방법과 경험을 공유하고, 심지어는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동반 자살’을 의미하는 은어 ‘ㄷㅂㅈㅅ’을 검색하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자고 제안하는 글이 나오는데, 글을 올린 이들 간 접촉은 비공개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이뤄지기 때문에 외부에 노출되지도 않는다.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이 올라오는 플랫폼인 ‘틱톡’에서도 ‘자해러’(자해하는 사람)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새빨간 물질이 나오는 영상이 나온다. 덧글에서 청소년들은 “자해를 하면 어떤 느낌이냐”,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다” 등 공개된 장소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지난달 10대 여학생의 극단적 선택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우울증 갤러리’ 외에도 SNS를 포함한 온라인 공간은 청소년들을 부추길 수 있는 유해 정보가 넘쳐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의 ‘자살 유발 정보’는 23만34064건에 달한다. 2018년 3만2392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8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특히 SNS 사용에 익숙하고, 사진과 영상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청소년에게는 온라인 유해 정보가 위협될 수 있다. 고선규 한국심리학회 자살예방위원장은 “청소년들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받는 정서적 영향이 성인보다 크고, 자해 등의 전염 효과도 크다”며 “특정 공간에서 짧은 시간 내 연이은 자살이 발생하는 ‘수어사이드 클러스터’ 현상 등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울증 갤러리’ 사건 이후에는 유사한 신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10대 여학생의 극단적 선택이 SNS를 통해 중계된 이후 8일 간(4월 17~24일) 접수된 하루 평균 자살과 자살 의심, 자해 관련 신고는 같은 달(4월 1~16일)에 비해 30.1% 늘었다. 경찰은 미성년자 자살 건수가 단기간에 급증했다고 판단, 총력을 기울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온라인 공간의 유해 정보에 대한 규제는 부족하다. 경찰은 사건 직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우울증 갤러리 폐쇄를 건의했지만, 지난달 27일 ‘의결 보류’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방송통신망법상 규제·논의가 가능한 인터넷 사이트와 달리 SNS는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하는 모니터링과 특정 키워드 차단 외에는 뚜렷한 규제 방법이 없으며, 수많은 게시물을 다 걸러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유해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물론, 현실 세계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할 방법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 위원장은 “온라인 키워드 규제뿐만이 아니라, 국가나 지자체 등이 나서 오프라인 공간에서 청소년의 심리를 보듬고 원인을 분석 후 예방하는 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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