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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8] 디지털 중독 역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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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688회   작성일 : 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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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깊이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디지털 중독이라고 부른다. 디지털 기기는 특성이 있다. 바로 접근이 쉽고 편리하며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전 국민 70% 이상이 스마트폰이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디지털 중독은 큰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과학적으로는 도파민 중독으로 설명할 수 있다.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혹은 신경전달물질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운동신경이나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쾌락과 보상에 관여하기 때문에 이것이 중독에 관여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마약이나 도박, 게임, SNS 등등. 이 모든 것들이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인은 디지털과 도파민이 결합한 세상 즉 ‘도파민네이션’의 주민이라고 보아 무방하다. ‘도파민네이션’은 정신과 의사 애나 렘키 박사가 저서 ‘도파민네이션’에서 쓴 용어다.

디지털 중독이 광범위하게 퍼져가면서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도 날이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는 양상이다.

최근 서점가에 나온 책 ‘손 안에 갇힌 사람들’의 저자 니컬러스 카다라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외롭고, 삶의 의미를 모르고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벌이는 디지털 생존경쟁으로 미쳐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켜져 있고 연결되어 있지만 재충전은 허용되지 않는다.”

신경심리학자인 저자는 디지털 중독에 빠진 세상을 ‘미쳐버린 세상’으로 보았다. 그는 빅테크들이 만든 플랫폼에서 조회 수나 ‘좋아요’ 수에 일희일비하고, 보상을 받으면 더 빠져든다고 진단했다. 그 숫자가 바로 도파민 분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디지털 마약’이라고 불렀다.

최근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온라인 게시물로 온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7일 경찰청이 밝힌 바로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모두 187건의 살인 예고 글을 적발하고, 이중 59명을 검거했으며 2명은 구속 송치했다. 검거된 59명 중 10대가 34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그런데 이들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서 각종 SNS를 검색하고 또 여기에 살벌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심지어는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인 당근마켓까지 이용됐다.

미국에서도 묻지마식 총기 난사범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게임 탐닉과 사회적 고립, SNS 이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디지털 중독이 낳은 역작용들이다. 이번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글 폭주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니까 디지털 중독은 개인 정신건강을 해치는 차원을 떠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신경학이나 사회학 등 학제적 연구들이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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