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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우리가 잠에서 깬 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전자 기기이다. 스마트폰은 아침에 알람 소리로 우리를 깨워주고 출퇴근이나 등하교의 무료함을 달래주며, 친구에게 안부를 전해준다. 정보 검색과 쇼핑, 음악 감상, 모바일 게임 등 우리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이 전자 기기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또 어떤 장소에서든 우리 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스마트폰과 관련된 문제들이 자주 발생하며, 그 빈도 역시 늘어나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정보를 습득하고 SNS를 이용하여 사람들과 소통 및 공감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남들과 어울려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길거리에서 위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대화의 단절, 또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동영상 시청 등 콘텐츠에 빠져 업무나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네스코(UNESCO)의 보고서를 인용해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이 교육 성과를 줄이고 휴대전화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린이의 정서적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금지를 촉구하는 것은 교육에서 디지털 기술이 '인간 중심적' 비전에 앞서서는 안 되며 교사와 학생 간 대면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디지털 기술이 학습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나 경제적 효율성이 과대평가 됐을 수 있다면서 당국이 디지털 기술을 성급하게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경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만10~19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40.1%로 유아(26.7%), 성인(22.8%), 60대(15.3%)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지난해(37%)와 2020년(35.8%) 대비 각각 3.1%, 4.3% 늘어난 수치로, 청소년 스마트폰 의존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 경기지역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올해 도내 학령전환기(초4·중1·고1) 학생 37만1590명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4498명(1.2%)으로, 지난해(1.1%)보다 0.1%, 2021년(1.0%)보다 0.2% 증가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식사도 하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드는 현상을 보인다. 특히 영유아 및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의사소통이나 대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해마다 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을 겪는 연령대마저 낮아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스마트폰 중독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용 습관을 확인하고, 사용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을 대체할 활동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인터넷 중독 등은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영유아 및 청소년기에는 충동성을 조절하는 전두엽 기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자기 통제력이 성인보다 현격히 떨어진다. 이럴 경우 부모나 교사 등 성인들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을 강제로 뺏거나 못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므로 대화를 통해 사용 시간 등을 정하고 지속해서 사용 시간과 사용한 내용을 확인시켜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해 보고, 자녀의 관심사를 받아들여 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자제력은 꼭 필요하다. 그러므로 가정이나 직장, 또는 학교 현장에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교육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
출처: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6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