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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대의 키워드는 '코로나19'였다. 당시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등 준전시 같은 상황이 펼쳐졌고, 이 기간은 약 2년이었다.
이어서 2023년의 최고의 이슈로 '챗GPT'가 등장했다. 그 후로 다양한 생성형 AI들이 쏟아져나왔다. 글자만 입력하면 그림과 영상, 음악 등이 나오는 멀티모달과 호모 프롬프트 시대가 열렸다.
그밖에 4차산업혁명,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의 키워드가 유행하였고,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등의 앱이 성장하였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증가한 것이다.
그 원인은 지구의 환경 변화와 빅테크 기업 간의 기술 경쟁이다. 이것 덕분에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살지만, 이것 때문에 미래의 위험성이 커져만 가고 있다. 미래의 위험성이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스몸비를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스마트폰을 보는 운전자가 10명 중 4명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다. 누구든 가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미래의 잠재적 위험성이다.
둘째, 건강의 위험성이 있다. 눈 질환을 비롯하여 목, 허리 등의 관절 질환, 그리고 소화불량, 비만 등의 소화기 질환, 또한 수면 부족으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 등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셋째, 패배의 위험성이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집중력 저하가 필연이고, 이것은 성적이나 성과에 대한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 인생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넷째와 다섯째, 불통과 불신으로 인한 위험성이 있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족 간 소통이 줄어들고, 이러한 불통은 사회적 불신으로 이어져 각종 사고와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모 당 대표에 대한 테러 가해자도 결국 미디어에서 기인한 것 아니겠는가.
문제는 이에 대한 대책이 무대책에 가깝다는 것이다. 대책은 '미디어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이다. 이것은 미디어를 읽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다.
스마트폰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스마트폰 리터러시이다.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절제하는 최소한의 원칙 설정이 필요하다.
예컨대 공간적 관점에서는 최소한 '화장실'과 '침대'에는 절대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설정할 수 있고, 시간적 관점에서는 최소한 '운전할 때', '걸어다닐 때' 만큼은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는 원칙을 만들 수 있다.
하드웨어적 관점에서는 '무음'이나, '방해금지 모드'를 활용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는 꼭 필요한 앱 이외의 앱,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이나 게임 앱 등을 삭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신체적 관점에서는 최소한 '어두운 곳'에서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겠다는 원칙, 꼭 봐야 한다면 '블루라이트 차단'이나 '다크 모드' 등을 사용하는 실천이 필요하고, 정신적 관점에서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규칙을 정하고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1m 이상의 거리에 둔다는 다짐, 즉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의 습관이 필요하다.
인간을 위한 도구는 활용도가 높을수록 위험하다는 양면성이 있다. 예컨대 칼이 훌륭한 요리 도구이지만 흉기가 될 수 있듯이, 유튜브와 AI가 유용한 도서관이 될 수 있지만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각종 질병과 사고, 실패와 불통의 미래가 과장된 추측일까?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주변의 유아, 청소년들을 관찰하면 누구나 그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
안전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 누구나 리터러시를 실천할 수 있다. 새해 스마트폰 리터러시를 통해 화를 예방하고 복을 받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