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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1] 디지털 디스토피아 불러오나, SNS의 중독 유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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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1,380회   작성일 : 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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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할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터넷 시용자가 SNS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31분으로 조사됐다. SNS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시작해 이제는 사회적 의견 표출, 문화 트렌드 형성, 정치적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중대한 영향력을 발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의 핵심에는 ‘정보의 확산 속도’와 ‘대중의 접근 용이성’이 자리 잡고 있다. SNS는 전통적 미디어가 갖지 못한 신속성과 폭넓은 도달 범위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순식간에 사회적 이슈를 전파함으로써 대중의 인식과 행동을 급변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인정 추구하는 새로운 방식 

SNS는 개인의 일상과 정체성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용자들은 자기 경험, 생각, 감정을 공유하며 자기표현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자아실현에 기여함과 동시에, 온라인상의 자신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사회적 인정을 추구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었다.

하지만 SNS의 부정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온라인상의 정보 오염, 가짜뉴스의 확산, 개인정보 침해, 사이버 괴롭힘 등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이다. SNS를 통한 지나친 자기 과시와 왜곡된 현실 인식은 개인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서 SNS가 개인에게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시간 낭비와 생산성 저하를 꼽을 수 있다. SNS는 매력적인 콘텐츠와 무한 스크롤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쉽게 시간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이는 중요한 업무나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감소시키며, 궁극적으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또한 SNS는 필연적으로 집중력 저하를 가져온다. 끊임없는 알림과 업데이트는 사용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집중력을 약화하는 인지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작업의 질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다. 잦은 알림은 장기적으로 뇌의 주의력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NS는 피상적인 관계 구축을 장려한다. SNS는 실제 대면의 상호작용을 대체하고, 가상의 상호작용을 증가시킨다. 이는 ‘사회적 기술(Social Skill)’의 약화와 실제 인간관계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Z세대가 전화 통화와 대면 소통에 대한 회피 경향을 보이며, 사회적 기술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SNS와 연관이 있다.

SNS는 사용자에게 가상의 보호막을 제공한다. SNS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때 실제 대면 상황에서 느끼는 위험이나 불편함 없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가상의 안전함은 현실세계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SNS가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공유를 유도해 사생활을 노출하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SNS는 사용자에게 자신의 삶을 공유하도록 장려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일상, 생각, 감정 등을 게시물로 게재하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된다. 이러한 공유는 타인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민감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야말로 SNS가 가져올 수 있다는 가장 큰 잠재적 해악이다. SNS에서의 비교, 부정적인 피드백, 사이버 괴롭힘 등은 사용자의 정신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유발하며, 특히 자아상과 자존감이 형성되는 청소년기나 사회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SNS 중독의 심리학적 메커니즘

SNS 중독은 단순히 시간 낭비의 문제를 넘어서, 현대인의 심리적 안녕과 사회적 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이슈다. 이 중독성의 근본적 원인은 SNS의 설계 방향이 중독성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SNS는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자극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다음과 같은 심리학적 메커니즘을 활용하고 있다.

첫째, SNS는 ‘보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좋아요, 공유, 댓글 등은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하며, 이는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한다. 사용자는 이러한 긍정적 반응을 추구하게 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강화된다.

SNS의 보상 시스템은 ‘포지티브 강화(Positive Reinforcement)’의 원리를 따른다. 사용자가 SNS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때마다 이는 그들의 행동을 강화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반복된 보상에 반응하여 더 많은 도파민을 방출하고, 이는 사용자가 SNS에 더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SNS는 ‘기대감’과 ‘보상의 예측 불가능성’을 통해 뇌를 더욱 자극한다. 사용자는 자기 게시물이 얼마나 많은 좋아요나 댓글을 받을지 예측할 수 없다. 이 불확실성은 뇌의 보상 회로를 더 강하게 자극하여,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SNS를 확인하도록 만든다.

둘째, SNS는 ‘사회적 비교’를 촉진한다. 사용자들은 타인의 삶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자신과 비교하게 된다. SNS상의 콘텐츠는 대체로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비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타인의 성공적인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며, 이는 종종 부정적인 감정과 불안정한 자아상을 조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교의 욕구는 SNS 사용을 지속하게 만드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셋째, SNS는 ‘FOMO(Fear of Missing Out·놓칠까봐 두려운 현상)’를 유발한다. 사용자들은 SNS를 통해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정보와 유행, 사람들의 활동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정보 결핍의 두려움은 지속적인 SNS 접속을 유도하게 된다.

이러한 강력한 메커니즘의 조합으로 인해 사용자는 ‘행동 중독(Behavioral Addiction)’에 빠질 수 있다. 즉 SNS 사용자는 보상, 비교, 두려움 등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동일한 행동을 수행하게 되며, 이는 점차 자기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SNS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해진 시간 동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자신의 생활 패턴을 재조정하고, 자기 자신과 깊은 대화를 가져야 한다. 미래 세대에게 자기 조절 능력은 필수적인 자질로 인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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