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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스마트기기 이용, 부모가 앞장서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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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창동iwill   조회수 : 675회   작성일 :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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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의존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을 넘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상당수라는 점도 익히 아는 바다. 스마트기기의 게임·유튜브·숏폼 등에 빠져 중독현상 등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초등 4학년에서 약 16%, 중 1학년에서 약 21%, 고등 1학년에서 약 17%로 나타났다. 위험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한다.

부모가 고의존형이면 자녀 79% 고의존형

 이런 시기에 무엇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경험은 22년 조사 때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불과 2년 만에 6.4%에서 18.4%로 급격히 상승했다는 것은 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이 부모에게서 자녀로 전이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된 마당이어서 우려 또한 남다르다. 게다가 부모와 자녀 사이 상관관계를 통해 부모의 의존 정도가 자녀에게 얼마만큼 전이됐는지 살펴본 결과는 충격을 주고 있다. 부모 중 스마트폰 저의존형과 평균형, 고의존형의 비율은 33.9%, 49.5%, 16.6%였다. 자녀의 36.4%는 저의존형, 40.3%는 평균형으로 분류됐고, 23.3%는 고의존형에 속했다.

 더 큰 걱정은 부모가 고의존형이면 78.6%의 자녀가 고의존형이었고 평균형이거나 저의존형인 경우는 각각 11.8%, 9.7%에 그쳤다는 데 있다. 이는 부모가 저의존형인 경우 자녀의 7.6%만 고의존형인 것과 대조적이다. 부모가 저의존형이면 자녀의 54.4%도 저의존형이었고, 37.9%는 평균형에 속했다. 부모가 평균형에 속해있다면 자녀도 평균형일 경우가 51.5%로 가장 많았다. 부모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으면 자녀도 스마트폰 사용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거나, 없으면 불안해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80% 가까이 됐다. 더욱이 청소년들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성인보다 높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의 이같은 분석 자료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다. 스마트기기 의존도가 높은 학생들에게선 공통적으로 집중력 저하와 산만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지어 일상생활을 망가뜨리고 건강 악화, 자기통제력 상실, 학업성취도 저하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는 결국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 감소를 위해서라도 부모들이 앞장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함을 의미한다.

가족 실천 중심 온라인 교육 개발·보급 활성화돼야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 부모의 경제적 수준과 연관성이 컸다는 점도 눈여겨 볼 사안이다. 부모의 양육 태도가 긍정적인 경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수록, 부모-자녀 간 대화가 많은 경우, 부모가 스스로 인식하는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가 의존도가 낮은 집단에 속했다. 새겨 들을 만하다. 부모의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자녀가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느끼지 못해 이를 스마트폰 사용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과 활동을 늘리는 것이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제라도 자녀의 스마트폰 초기경험 시 가정에서 스마트폰 교육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겠다. 체계적인 부모 교육과 가정 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가족 실천 중심의 온라인 교육 개발 및 보급이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다. 

 정부가 앞장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을 수 있는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때다. 빠를수록 좋다. 당장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전문적으로 돕는 전문 상담사부터 충원해야 할 것이다. 부모뿐 아니라 과의존 청소년들에 대한 전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디어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 학교, 가정에서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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