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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족들과 식당을 갔는데, 돌쯤되는 작은 아이들부터 중고등학생 아이들까지 모두 스마트폰에서 눈을 못 떼더라고요. 이젠 우리에게 너무 흔해져버린 풍경들인데요. 혹시, 부모가 편하자고 아이들을 위험한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것이 비록 학습 콘텐츠일지라도 말이에요.
스마트폰은 두뇌 발달이 활발한 어린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다는 것, 다들 잘 아시지요
그런데,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게 얼마나 안 좋은 건지 확인할 길이 없네요. 가끔은 우리 머리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다면, 사람들이 각각 어떤 모양의 뇌로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상담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부모님들을 종종 만나는데요, 이 아이들이 다 컸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없이 행동하다 자주 혼나더라고요. 그럴 시기가 분명히 지났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 행동의 원인이 영상물과 관련이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유아 스마트폰 중독의 치명적 후유증 팝콘브레인
혹시, 팝콘브레인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팝콘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할 뿐, 깊이 생각하지 않는 뇌의 상태를 팝콘브레인이라고 한답니다. 현실에는 무감각,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인데요. 팝콘브레인은 자극적인 영상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의 두뇌가 가장 활발하고도 급격히 발달하고 성장하는 30개월 이전 영유아 시기의 영상물 노출은 ADHD의 원인이 되며 뇌발달을 저해합니다. 전두엽은 종합사고력, 고차원적인 사고, 자기조절능력, 언어를 담당하는데, 이는 영유아기에 가장 왕성하게 발달합니다. 이 시기는 오감을 통한 자극이 뇌발달에 엄청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스마트폰, 미디어 노출은 아주 치명적입니다.
영상물은 아이의 뇌에 독약을 붓는 것과 같지요. 똑같은 뇌를 가지고 태어나도 영유아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살아가면서 평생 쓸 뇌가 달라지게 됩니다. 반대로, 이 시기 적절한 오감자극은 뇌 속의 신경세포(뉴런)를 이어주는 시냅스가 잘 뻗어나 두뇌 회전력과 기억력이 좋아지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머리가 똑똑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뇌를 비교해보면 뇌세포와 시냅스의 숫자가 다릅니다. 즉, 3년 동안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가 뇌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우뇌를 사용하는 유아기에는 이미지 뇌라는 것이 있습니다. 20~30분 영상을 보여주면, 뇌에 3시간이나 잔상이 남아있답니다. 그렇게 되면, 영상물속의 가상현실을 기억해서 공상을 하게 되고 갑자기 현실과 관련없는 이야기를 하며 무섭다던지 눈으로만 이야기 하는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영상물을 일찍 본 아이의 문제는 언제 두드러질까요
첫째. 아이가 말하는 시기. 둘째, 아이가 글자를 배우는 시기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심각한 경우,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안고 살아가야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영상물을 많이 본 아이들은 말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24개월까지는 안전지대라 느끼는 부모와 애착을 쌓아가고 어른과 첫 사회성을 길러야 하는데 이시기에 영상물을 접하다 보니 눈으로만 이야기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눈으로만 이야기 하는 아이들은 어른과 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답답증과 스트레스가 생기지요. 물론 부모는 내 아이이기 때문에 눈으로만 이야기 해도 알아듣습니다만, 기관에 다니기 시작하면 그 문제가 뚜렷해집니다.
말을 못하면 결국 몸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손과 발을 사용하다보니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또래와 관계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심지어 심각한 경우 시각의 촛점을 잃어서 눈맞춤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또, 영상물을 많이 본 아이들은 화려한 것만 보이기 때문에 검정색 먹글자 보기를 어려워 합니다. 그래서 먹색으로 된 한글을 배우기 힘들어 하지요. 글자를 배운다고 하더라도, 책을 즐기는 아이가 되긴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일반적인 영상물이 한참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해가 된다면 교육용 영상이나 전자책은 어떨까요? 여기,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이 훨씬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책 읽는 뇌의 저자 매리언 울프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는 눈에 들어오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양쪽 후두엽, 언어 이해에 필수적인 측두엽(양쪽 다 참여하지만 좌뇌가 더 활발한 편), 기억력, 사고력 등 인간의 고등 행동을 관장하는 좌뇌의 전두엽 부위들이 점점 빠른 속도로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운다. 원래 서로 다른 일을 하도록 설계된 뇌의 여러 부분이 같이 진화해 결국 독서로 머리가 좋아지는 것이다.
모바일기기로 책을 읽으면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뽑아 읽을 뿐이지 수준있고 유익한 독서를 하기 어려워 진다.
활자를 더 많이 읽어야 뇌가 발달한다. 인간의 아름다운 이해력을 지키려면 디지털 화면에서 멀어져 책의 세계에 빠져야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는 사회에 나가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다독을 하면 독해력, 기억력, 추론능력, 창의력 등이 복합적으로 발달하는데 이는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필수적인 능력들이라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것이 곧 성장하는 아이들의 지능을 좌우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성공에 영향을 준다는 뜻이지요.
아이에게 지루해 할 권리를 지켜주세요
아이가 책을 읽을 때, 그럼 부모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해주세요. 부모가 동화책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은 영상물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자기 스스로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이에게 진짜 도움이 됩니다.
자기주도학습이 되려면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 가르쳐주는 배움이 아닌, 스스로 탐색하고 발견하고 경험하는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쉽게 얻은 배움은 쉽게 잊고, 어렵게 얻은 배움은 오래 기억하기 마련.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이 직접 터득해 배울수 있는 환경을 주는것도 부모의 몫입니다.
대근육 운동을 꼭 해주세요.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최대한 팝콘 브레인이 되지 않으려면, 대근육 운동은 필수입니다. 같은 영상을 보더라도 영상물 중독이 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바로 대근육에 있습니다. 멍하니 영상물만 보는 아이보다 움직이며 보는 아이가 영상물에 중독될 위험이 덜합니다.
영상물은 최대한 적게 대근육 운동은 최대한 많이 아이의 두뇌가 발달하는 시기, 부모가 꼭 지켜야 할 원칙입니다.
스마트폰이 없어서 지루해하는 아이, 그냥 둬도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괜찮습니다. 오히려 지루함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새로운 자극의 원동력이 되거든요. 지루함을 느낄 때 아이들은 주변에서 놀거리를 찾아 탐색, 발견하지요. 이것이 자기주도의 시작입니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주세요.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은 스스로 탐색하게 됩니다. 할 줄 아는게 있어야 그걸 가지고 놀고, 블럭을 가지고 놀 줄 알아야 블럭을 가지고 놀고,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그림을 그리고 놀고, 책을 볼 줄 알아야 책을 보고 놀게 됩니다.
tv를 없앴을 때 아이가 혼자 놀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해 보고 실천해 보세요. 모든 발달에는 적기가 있습니다. 적기란 때를 놓치면 돌이키기 어렵다는 뜻과도 같아요. 소중한 아이의 미래를 잠깐의 편리함과 맞바꿔도 괜찮으신가요
출처 :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5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