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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 전보다 사이버 폭력 상담 건수 2배 이상 증가
12~14세 청소년 10명 중 4명, 사이버 폭력 경험한 적 있어
학교와 민간단체, 협회, 기업 간의 협력으로 해결책 모색
아동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 바안스빌코(Børns Vilkår)와 건강복지 비영리단체 톨크재단(TrygFonden)이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사이버 폭력을 경험하는 아동·청소년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폭력과 관련해서 상담이나 조언을 얻고자 전화, 메시지, 채팅 등을 이용한 아동·청소년이 코로나 이전 12%에서 지난해 3월 12일 휴교령 이후 27%까지 증가했다.
아동교육부(Børne- og Undervisningsministeriet) 보도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의 12세에서 14세의 아이들 10명 중 4명은 폭력적인 메시지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범죄예방위원회(Det Kriminalpræventive råd) 자료에 나온 2018년 9학년 학생 1,3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청소년 중 37%가 사이버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페아닐르 로츤크란츠-테일(Pernille Rosenkrantz-Theil) 아동교육부 장관은 사이버 폭력 문제를 이제 더는 개인이나 학교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바라봐야 하며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에서는 학교 자체 폭력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 외에 사이버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단체나 협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세이브더칠드런(red barnet)과 범죄예방위원회는 협력해서 사이버폭력에 대한 전문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안전채팅(Sikkechat)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사이트는 아동·청소년, 부모나 교육 관계자를 위해 아이들이 가상 공간에서도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안내 자료를 개발해 공유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스토킹, 해킹, 동의 없이 사적인 사진이 공유되는 등의 경험을 했을 시에는 아동·청소년, 학부모, 교육 관계자가 더욱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삭제하기(SletDet)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덴마크에서 2번째로 큰 통신 회사인 텔레노어(Telenor)에서는 2009년부터 아동·청소년의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2016년부터 운영하는 디지털펜트(#digitalpænt)라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폭력에 관한 역할극을 만드는 공모전 프로그램이다.
텔레노어의 예스퍼 한슨(Jesper Hansen) 대표 이사는 "디지털펜트 공모전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가상의 딜레마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반성해야 할 점은 없는지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이 앞으로 가상 공간에서 건강한 의사소통 방식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https://news.ebs.co.kr/ebsnews/allView/60086566/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