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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우리 아이들은 태블릿 PC를 사용하지 않아요. 열네 살이 되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어요. 식사 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대화에 집중하도록 규칙을 만들었죠.>
IT서비스의 선구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아이러니하게도 자녀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이 육아법으로 <디지털 기기와의 거리두기>를 택한 이유는 영유아기 및 초등기의 뇌 발달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뇌 기능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적절한 자극을 통해 발달을 촉진해줘야 한다. 보통 6개월까지는 뇌 신경세포 회로 형성이 활발하고, 3-7세는 종합적인 사고와 창의력, 판단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초등학교부터는 언어와 청각 기능을 관장하는 측두엽이 발달한다.
이때 스마트폰 영상 시청 등 과도하고 장기적인 자극을 받으면 오히려 뇌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즉각적인 자극에만 반응하는 <팝콘 브레인>이 되면 우측 전두엽이 둔해져서 자극에 아주 빠르거나 느린 반응을 보이는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가 디지털 기기의 사용에 대해 만 2세 이하 유아기에는 아예 노출을 차단하고, 만 2~7세는 30분 미만, 만 7세 이후는 2시간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한 이유다.
자녀들, 보호자의 지도 아래 절제 디지털 기기 사용해야
식당에서 돌아다니지 않는 대신 스마트폰을 보여주거나, 숙제를 마치면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등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도록 허락하면 내성과 금단현상을 부를 수 있다. 해야 할 행동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식이다.
하지만 강압적으로 스마트폰을 빼앗는 행동도 반발심만을 키울 뿐이다.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과의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호자부터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여야 한다. 집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어플리케션의 알람을 끄고, 수면에 들기 2시간 전엔 방해금지 모드로 전환한다. 보호자도 정해진 시간에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주말엔 아이와 함께 시각 회로를 자극할 수 있는 다른 그림 찾기 등 놀이를 시작해본다. 눈과 손을 같이 쓰고,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퍼즐 맞추기도 좋다. 새로운 놀이는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해 행복감, 성취감 등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고, 소뇌와 대뇌피질을 자극해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출처: http://www.inews24.com/view/1388154 /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