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home > 게시판
home > 게시판
추석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된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명절은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다수의 복지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사적모임이 제한되는 등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노인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TV 시청 시간은 40대(2시간 54분), 50대(3시간 32분), 60대(4시간 9분), 70대(4시간 45분) 등으로 20대(2시간)나 30대(2시간 31분)보다 고령층이 더 TV를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정신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은 치매. 그 중 코로나 대확산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과 TV 시청에 의존하는 디지털 치매 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디지털 치매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로 스스로 두뇌를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 기기에 의존함으로써 치매와 유사한 인지 기능이 감퇴하는 현상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23.3%가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전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며, 성인층(20~59세)도 2019년 18.8%에서 2020년 22.2%로 증가했다.
디지털 매체에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집중력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돼 일반적인 치매와 비슷한 인지기능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날로그 취미를 만들거나 하루에 몇시간 동안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규칙을 정하는 것. 길게는 하루동안 스마트폰 없이 생활해 보면 자신의 디지털 기기 중독 정도를 알아보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뇌를 자극하는 데 손과 얼굴의 힘이 크기 때문에 손을 많이 사용하는 뜨개질, 기구 조작 등을 취미로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과장은 “젊은 사람이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디지털 치매 증후군뿐 아니라 가족력에 의한 유전적 조발성 치매일 수도 있다”며 “조발성 치매는 언어 기능 저하가 초기에 나타나고, 병의 진행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1091715408031590&code=w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