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IT 혁명이 일어난 시기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사람들의 비대면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집에서 일이나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통신 기기의 사용량도 늘었다. 집에서 스마트폰 한 대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무수히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올바른 정보를 취득하는 기회는 줄었다.
10대 청소년의 성장을 저해하는 인터넷 중독
정보화시대로 인해 사람들은 전보다 더 편리하고 빠른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쇼핑, 금융거래, 교육, 업무 등 다양한 활동들을 비대면 온라인 환경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활의 편익을 가져다주는 정보화시대의 변화와 달리 정신적인 건강에 해를 끼치는 역기능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정보화시대의 역기능으로 ‘인터넷 중독’이 있다.
2021년 여성가족부가 전국 학령전환기인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127만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보면 정보화시대의 역기능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27만 명 중 18만 3228명으로 조사됐다. 위험 사용자군은 1만 6723명, 주의사용자군은 16만 6505명, 이 중 위험 사용자군은 지난해에 비해 13%(1900여 명) 늘어난 수치이다.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자기조절 능력을 어렵게 해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청소년 게임중독의 경우 자라나는 아이들의 충동성과 폭력성을 증가시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사용률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사고관이 온전히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무분별한 정보는 해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과 무분별한 정보 습득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국민은 전자행정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하지만 ‘2020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23.3%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상태로 스마트폰으로 인해 일상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미 뉴스는 확인이 되지 않은 가짜 정보로 가득하고 사용자들은 어떤 정보가 정확한 정보인지 알지 못한 채 가짜 정보를 진실로 믿게 된다. 또한 무분별한 정보 속에서 옳고 그른 정보를 구분하는 판별력도 떨어지게 됐다. 이를 위해 개인은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정보 유포 시 엄중한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또한 SNS 사용이 늘면서 SNS를 소통의 수단보다 광고나 허위 정보 유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 제품 판매, 홍보, 허위 사실 유포 등의 목적으로 정보가 남용돼 사용자들이 정보를 가감 없이 그대로 수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은 대표적인 정보화 시대의 역기능이다.
디지털 포용으로 중독 문제 해결
현 시대의 디지털 활용 능력은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다. 하지만 지나친 인터넷과 미디어 중독은 삶과 자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요인이 된다. 이에 올바른 디지털 포용을 통해 중독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중독예방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각 지자체에서는 유아·아동·청소년·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령별 맞춤형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을 비롯해 수시로 내방과 전화상담을 시행해야 한다. 놀이치료와 집단상담,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과의존 현상을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충남스마트쉼센터는 e스마트예방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 강사들을 통해 쉼터와 취약계층 대상자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 교육을 통해 대상 청소년들의 또래 관계 증진과 자아존중감을 향상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 중독, 정보의 올바른 취사 선택 등 정보화시대 역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정부, 개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이라면 하루에 일정 시간을 정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과한 사용을 줄여 규칙적인 사용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정보의 올바른 취득을 위해 평소 독서를 통해 식견과 안목을 길러야 한다. 정부에서는 거짓 정보나 뉴스를 엄격히 단속하고 민주적인 기준에서 가짜 사실이나 허위, 과대 포장된 광고나 정보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을 통해 정보화시대의 역기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출처 :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20885